화봉요원 번역 16권 127화 - 세 손님 by 찌질이 ver2



1. 반룡부봉(攀龍附鳳)

한나라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法言)에서 처음 나온 말입니다.

-용 비늘을 부여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는다.
攀龍鱗, 附鳳翼


여기서 반룡린부용익(攀龍鱗, 附鳳翼) 이라는 말을 4글자로 줄여 "반룡부봉" 혹은 더 흔히 쓰이는 표현으론 "반부(攀附)" 라고 합니다.

뜻은 윗사람에게 빌붙거나 아첨하여 승진하다 입니다.

하지만 이게 유명해진 말은 <한서> 구절에서 한나라 4명의 공신을 설명할 때 나타납니다.

"한고조 유방이 한나라를 세울 때 대공을 세운 번쾌는 원래 백정, 하우영은 마부, 관영은 비단장수, 역상은 필부 출신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 반룡부봉(攀龍附鳳)을 행한 덕분에 천하를 주름잡게 되었다."

한낱 필부에 지나지 않은 4명의 사람들이, 용의 수염과 비늘의 날개를 잡아 하늘 위로 오르듯 지위가 높아져 제후에 봉해졌지요.
쓸때는 위의 구절처럼 원문 그대로 "반룡부봉하다"라고 쓰거나 "반부하다"라고 씁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반룡부봉하다"//"반부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용봉에 올라타다" 라는 말도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입니다.
결국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른거지요. 다 같은 뜻입니다.

원술은 계속해서 이 "반부(攀附)"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웃긴 부분은, 이 반룡부봉에서 용(龍)과 봉(鳳)은 임금을 비유한다는 겁니다.
과도한 해석이기도 하지만, 이미 이 당시부터 원술은 자신을 임금에 비유한 건 아닌가 생각해보고 싶네요. 뒤에 바로 "새 왕조를 여는게 이런 느낌이군" 이라고 말을 하는 것부터가.

2. 성실.

원술은 계속해서 자기는 성실로 사람을 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함을 자주 토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조씨가문에서 입지가 줄었으니 원가에 붙으라고 서슴없이 직언을 내뱉기도하고,
자기가 손견을 질투했다는 말도, 그 아들 앞에서 서슴없이 합니다.

근데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것도 문제되지만
시도때도없이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되는거죠.

아무튼, 이 원술이라는 인간은 솔직하긴 하네요.

3. 강동에 새로운 후원자 등장.

사마가는 "성의"를 보이기 위해

1. 원술을 애먹인 황산을 암살했으며
2. 또 하나의 선물인 "자금"을 후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술은 일단 자금을 받아 손책보고 출병을 명하는 것이구요

덧글

  • 찌질이 ver2 2017/12/22 10:49 # 답글

    떠나려는 자 - 손가를 말함. 아무리 잘 대해줘도 결국에는 원술의 울타리를 벗어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

    오려는 자 - 사마가를 말함. 아무리 둘러대도 거절해도 결국에는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원술의 의사와 상관없이 깊숙히 침투한다는 뜻. 원술은 이를 알고 사마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원술은 사마가를 발아래 놓고 경계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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