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요원 번역 15권 124화 - 잔병, 패장 by 찌질이 ver2


1. 유대

화봉요원 외전을 보시면 유대의 과거가 드러납니다.

황건적이 준동할 시절, 유대는 자신의 눈을 희생해 암살에 성공- 사마가에 의탁했고 잔병을 창설합니다.
그리고 관직을 살 정도로 돈을 모은후 사마가를 나와 관직에 오르지요.

하지만 그해 동탁이 조정을 뒤집어 엎음에 따라 다시 자객생활을 합니다.

2. 패장 vs 잔병.

요원화는 전씨일가에 유대가 속해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잔병들은 유대를 경계하는데

"야, 너희 측에서 누가 비밀을 누설한게 아니라, 옛날에 내가 사마가 어르신들 모실적에 따로 지도 빼돌린 거야"
라는 말로 경계하지 말라고 합니다. 일단은 패장이나 잔병이나 둘 다 조조에게 돈받고 일하니 같은 편이라면서.

그 와중에 전위도 한때 패장의 일원이였단 사실이 드러납니다.

유대는 요원화를 비난합니다.
자신은 그래도 의리를 지켜서, 잔병-사마의 간의 커넥션을 폭로하지 않고 숨겼는데
자신의 이런 노력을 무위로 만들듯

서주건에도 한번 조조에게 들켜서 의심의 여지를 남겼으면서
또 복양에 등장해서 멍청한 짓을 아주 제대로 저지르는 바람에
조조의 경계레벨을 올리게 했다고 힐난합니다.

멍청한건 유대 자신이 아니라, 처신을 제대로 못한 너희들이 멍청하다며...더이상 사마가를 위험한 지경으로 모는 건 그만두라고 일갈합니다.

3. 대련문구.

대련문구란 상련(上聯)문구 와 하련(下聯)문구로 구성된 구절로서,
보통 대문의 왼편,오른편에 거는 식이 었습니다.


그게 아니면, 누가 상련을 지으면 그에 어울리는 멋진 하련을 짓는 수수께끼용으로 썼지요.
저도 정확한 규칙은 모르지만 예시를 몇개 들겠습니다.

다음은 왕안석이 지은 하련문구 입니다.

상련 - 주마등 불이 켜지니 말이 달리고, 등불이 꺼지니 말도 걸음을 멈추네
하련 - 비호기 깃발이 휘날리니 호랑이가 날고, 깃발을 접으니 호랑이도 몸을 숨기네.


다음은 판교 정섭이 지은 <행서 구언련> 입니다. 이건 이렇게 상련, 하련 따로 지어 족자가 2개가 존재하는거죠.

상련 - 서리 무르익어 나락과 기장여무니, 마을마다 풍년가 부르고
하련 - 등불 밝은 누각 저 멀리, 한자락 책 읽는 소리 들려오네


정확한 원리나 어떻게 짓는 법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런게 있다~ 라고만 알아두세요 ㅎㅎ

그래서 전씨 외삼촌도 대련문구를 읊습니다.

상련 - 살아남아도 길은 없고, 병사가 산이 무너지듯 패한다. (잔존역몰로 병패여산도)
하련 - 패하되 죽지 않은 자, 장래 산처럼 재물을 쌓으리. (패자무일사 장래부여산)


하지만 위의 예시 두가지와 다르게 전씨 외삼촌이 읊은 하련은 참 촌티나고, 문장의 조예도 없는 엉터리에요.
그걸 조조가 지적합니다.

그러자 전씨는 사마가에 잔병이 있고, 전씨에는 패장이 있지만 이 대련문구는 자신이 지은게 아니라고 하네요


5. 모순.

"최강의 창, 잔병을 본 소감이 어떻습니까"
하고 전씨가 묻자 조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銳不可當!"
날카롭다, 서슬 퍼렇다 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기세를 막을 수 없다"라는 비유적인 뜻도 있습니다.
즉 조조는 잔병을 "창"에 비유해 서슬 퍼렇듯 파죽지세의 힘을 지녔음을 표현했습니다.

패장 부하한명이 자신들의 처분을 묻자
제 때 안나타나고 몸을 숨기고 있던것은 괘씸하지만, 이는 정황에 비추어보면 참작할 만하다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지른 죄값은 나중에 갚으라는 엄포와 함께.

전씨는
"잔병과 패장을 함께 운용하는건, 설마 원소를 암살하기 위한것인지요?" 하고 의혹을 드러냅니다만.
원씨는 명문거족이며 원소는 그 꼭두각시, 얼굴마담일 뿐. 원소가 죽어봤자 제2,3의 원소가 계속 나올 것이니 소용없다고 일축하지요.

전씨는 그 말에서 원씨가문의 병력을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전용한다는 것을 캐치하구요.

그리하여 조조는 패장에게 상인처럼 말하는겁니다.
너희들이 죄값의 대금은 병력을 줄이는 걸로 치루겠다! 라고.

6. 소군사

그러자 제3자가 한마디 합니다.
"그럼, 그거 성공하면 포상은 뭘로 줄건데요?"

전씨 외삼촌은 당돌한 말에 사색이 되어 막지만 오히려 조조는 안심되는 표정입니다.
성공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진나라 왕전이 그랬던 것처럼 오히려 보상을 요구하니 마음이 편하다구요.

그러면서 [장래 산처럼 재물을 쌓으리]라는 말을 읊음과 함께 "계략에 걸려들었다"라고 말합니다.
왜냐면 여기서 산(山)은 산무릉 가를 뜻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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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비몽사몽 좀 글이 이상하네요 내일 다시 고치겠습니다.
이번 번역은 괜찮은가요? 저는 너무 이상해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덧글

  • 찌질이님 2017/12/13 21:09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어려웠던 파트(여기서부터 사마의&산무릉 만나는 파트)인데 번역해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인사차?왔는데 오잉ㅜㅜㅜ그새 선물이...선리플 후감상ㅋㅋ읽고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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