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 71화 by 찌질이 ver2


표인 70화 by 찌질이 ver2


504화 - 불진불등(不震不騰) by 찌질이 ver2

不震不騰 의 의미 세가지.

504화의 제목 - 불진불등(不震不騰)은 시경 노송(魯頌) 비궁(閟宮)에서 나오는 문장입니다. 비궁(閟宮)은 "노나라의 종묘"를 말하는데, 노희공(魯僖公)이 노나라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주공 단(周公 旦)이 통치하던 시기의 노나라 경계를 회복했음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쉽게 말하면 희공이 노나라의 종묘를 다시 세웠음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시경 [노송(魯頌)] <<비궁(閟宮)>>

秋而載嘗이라 夏而福衡하니
白牡騂剛이며 犧尊將將하며
毛炰胾羹이며 籩豆大房이고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해서
保彼東方해야 魯邦是常하시며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야
三壽作朋하사 如岡如陵하소서

가을에 제사 지내기 위해 여름부터 소뿔에 막대 가로 대고
흰 수소 붉은 수소 잘들 자랐고 짐승 모양의 술그릇도 갖추어졌네.
통째 구운 돼지 썰어 끓인 고깃국에 제기 제상 다 갖추었다.
성대한 갖가지 춤 무르익으니, 효성스런 자손에게 경사 있으리.
당신을 더욱더 창성케 하고, 당신을 장수하고 훌륭케 하리라.
저 동녘 땅 보존하시어 노나라를 영원토록 이어가시네.
일식과 월식도 산사태도 없고 지진도 강물 끓어오르는 일도 없으리라.
삼수토록 장수하신 분들과 벗하여 산처럼 언덕처럼 무궁하리라

여기서 불진불등의 사전적인 의미가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지진"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또 나오거든요.

 ㄱ. "지진도 강물 끓어오르는 일도 없으리라"  (사전적 의미)
















1) 천하삼분이 "비(備)"없이는 불가능하다.

해당 문장은 두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로, 준비(備)가 없으면 천하삼분은 불가능하다라는 뜻입니다. 마등의 경우는 이 준비가 "강족"이라는 명분에 해당하고, 강동의 경우는 이 준비가 물길에 세운 "수진(水陣)"이라 할 수 있겠지요. 두번째로, 유비(備)가 없으면 천하삼분은 불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2) 却不知三强鼎立 原來是三强不入 : 삼강정립(三强鼎立)이 사실은 삼강이 불입(不入)함을 뜻하는 줄은 몰랐다.

여기서 불입(不入)또한 세가지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첫째로, 글자 그대로의 불입(不入)입니다. 삼강구도에 어느 누구도 "진입할 수 없다"를 나타냅니다. 삼강구도가 현실화 되어가는 이상, 이제 삼강을 제외한 다른 세력은 이 구도에 끼어들 수 없다는 얘기가 되지요.

둘째로는, 중국 바둑 용어 "불입(不入)"입니다. 다음 그림을 봐주십시오.



B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은 B에 백돌을 놓을 경우 상대의 돌 전체를 따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흑의 경우 이미 사방이 백돌로 포위되어 활로가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B에 흑돌을 놓는 순간 전부 들어내야 합니다.
이 경우 흑의 상태를 일컬어 "불입(不入)"했다고 표현합니다. 놓을수도, 놓지 않을 수도 없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를 504화에 적용해보면 유비가 이 "불입"상태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천측에서는 [가짜 입촉 지도]를 장송을 통해 유비에게 전해졌습니다. (장송은 조조의 지시를 받았다지만, 그럼 이 경우 입촉지도는 서천측의 공작일지? 아니면 조조측의 공작일지?)
[가짜 입촉 지도]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불입"상태로 유비를 옭아매는 것이죠
1) 만약 흑돌을 두었을 경우 : 흑돌을 두었다는 것은 간옹이 말하듯 "탐욕스러운 자가 되서 먼저 서촉정벌에 나섬"입니다. 이 경우  마초 + 주유의 기습에 궤멸될테고, 유비는 자신이 지금까지 고심해서 놓았던 모든 흑돌을 들어내야 합니다
2) 흑돌을 두지 않는다? : 흑돌을 두지 않고, "탐욕스러운 자"가 되지않고 [기습을 나설 경우]입니다. 이는 말하자면 주유의 [천하이분지계]에 철저히 움직여주는 꼴이지요. "불입"에 처해 있음을 알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가짜 서촉 지도]를 입수한 다른 "탐욕스러운 자"들을 기습했지만 이는 실상 주유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인 겁니다.

이 "불입(不入)"은 비단 바둑용어 뿐만 아니라 현재 유비가 처해있는 상황 자체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세번째 뜻입니다. 유비는 바둑돌을 두고 싶습니다. 둬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국은 이미 주유의 [천하이분지계]에 의해 흘러가고 있으며 손권은 유비와 바둑을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도망치고 싶지만 강동에 억류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지요.

자신을 "불입"으로 몰아넣은 손권의 탑상책에 감탄하는 유비와 함께, 화면은 남군으로 옮겨지며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을 읊습니다.



건안 14년(209년) 겨울 10월 부분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후한서] 헌제기에 따르면, 이 때 형주에 지진(震)이 일어났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주유는 병사하지요. 어? 진(震)자, 제목의 불진불등(不震不騰)의 "진"자와 똑같네요? 그럼 진모는 왜 여기에 [주유]가 하필이면 [건안14년 겨울]에 남군을 취했다고 적었을까요. 
504화의 제목인 불진불등과, 이 나레이션이 앞으로의 줄거리를 은유하는 장치라 볼 경우, 그 답은 쉽게 유추 가능합니다. 이 나레이션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남군을 취한 이후에 조만간 강동에 진(震)이 벌어질 것이라 말하고 있어요
이 진(震)은 비단 자연재해인 지진(地震)뿐만 아니라 인재(人災) - 주유의 죽음도 포함하는 것이죠. 여기서 불진불등(不震不騰)의 두번째 뜻이 나옵니다.

ㄴ. "마등이 있는 곳에는 지진이 있다."

193년 마등, 한수 유언이 결탁해 장안에서 이각&곽사 싸웁니다. 그런데 희안하게 이 193년과 194년에 걸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후한서]에 보여요. 마등이 일을 벌이는 곳에는 항상 [지진]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에도 "마등"이 나서므로 지진이 있을테고, 그 지진의 발원지는 바로 [형주]다 라는 뜻이 되겠네요. 
 
자, 남군을 취했고 조인군은 전부 패주한 상황 입니다. 감녕이 이끄는 군대는 조인군이 있었던 성을 쥐잡듯이 뒤지지요. 휘하 장수들의 보고를 받으며, 감녕은 조인이 완전히 패주했음을 깨닫습니다. 이에 감녕은 유비가 귀순하고 남군도 평정해, 이제 골머리를 썩혔던 형주문제도 곧 해결된다며 병사들의 사기를 복돋웁니다.

 유비를 사로잡아 손권군의 사기는 치솟았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손유(孫瑜)가 엄호를 받으며 한중으로 나아간다는 나레이션과 함께, 이제 화면은 수도 업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마등이 하는 말의 출전 또한 시경입니다.

시경 <<거공(車攻)>>

蕭蕭馬鳴, 悠悠旆旌 
徒御不驚, 大庖不盈이로다

히힝하는 말 울음소리와 유유히 나부끼는 깃발. 
몰이꾼과 마부도 소란스럽지 않으며 
군주의 푸주간에 잡은 짐승 가득 차지 않았네.



불등(不騰)에서 등(騰)은 마등의 "등"자와 같습니다. 즉 "마등이 없다"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 앞의 "불진"과 종합해 최종적으로 제목이 뜻하는 바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이제 세번째로 "마등이 없어진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죠. 위 문장에서 震를 "놀랍다, 충격먹다"라고 적용해 해석할 경우 불진불등의 뜻은 다음과 같아집니다.


ㄷ. "마등이 없어져도 놀랍지 않다, 충격이 아니다"


[보황파]인 마등, 한실의 충신이 마등이 죽어도 왜 충격이 아닐까요. 마등의 죽음으로 [한실의 권력]이 공고히 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실을 바로세우려면 마등이 없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마등의 희생으로 한실은 그 명맥을 조금이나마 더 유지했다는 뜻도 되겠군요.

마등 일가가 있는 저택 주위에는, 병사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아마도 마등을 잡으러 온 것이라 봅니다. 마등은 바람 소리가 말 울음소리와 비슷한 걸 보니, 좋은 소식이 들어왔을거라 말하고- 마철은 이에 긍정합니다.
자신의 형인 마초의 소식을 받아들었다며, 손휴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다음 부분의 마등의 독백을 써보겠습니다. 

那只差一步便成功了 保皇波已完
이제 성공까지 단 한걸음 남겨놓았구나. 보황파(保皇波)는 이미 끝났다.

現在朝中正新舊交替 以조휴 조진爲首的新一代正迅速崛起
지금 조정에선 구관과 신관이 교체되는 가운데 조휴, 조진을 위시하는 새로운 세대가 급부상하는 중이라.

沒有舊臣包袱 立魏之事已近眉睫. 爲了皇上 爲了天下,
구신(舊臣)이란 짐이 없어졌으니 이제 위공 등극이 지척에 다가온지라. 황상을 위해, 천하를 위해...

爲了你們兄長 大家要做出決死的一步
그리고 너희들 형을 위하여, 죽음을 각오한 한 걸음을 걸어야한다.


[보황파]의 몰락을 한탄하는 말처럼 보이겠지만, 문장 첫부분을 봐주십시오. [성공까지 단 한걸음 남겨놓았다] 다음에 마등은 굳이, 굳이 [보황파가 끝났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단 한걸음"은 보황파의 일소를 뜻하는 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마등은 212년에 죽었고, 마찬가지로 순욱도 212년에 죽었으니, 마등일가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순욱을 위시로한 보황파가 죽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련지요.

이런 독백과 함께, 마등 자신과 손견은 같은 뜻을 품었던 지사라며- 자신이 죽은 뒤에도 그 후인들인 손권-마초 도 자신들의 대처럼 함께 어개를 나란히하고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읊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ㄱ) 우리 아이들이 만든 것이 그 무엇보다 좋다

ㄱ-1) 우리 아이들이 만든 면요리가 제일 맛있다.
ㄱ-2) 작금의 조조가 만든 한 황실보다, 우리 아이인 마초가 만들 한 황실이 훨씬 좋을 것이다. 

ㄴ) 축복을 먹을 테지만, 이 아비는 수(壽)를 덜어 한실의 국운에 보탤 것이다.

장수면은 원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였는데 나중에는 생일 때 먹는 면요리로 굳어졌습니다. 장수면의 전설은 [한무제]시기에서 기원합니다. 

전한 한무제는 미신과 관상술을 믿었는데 대신과 담소를 나누며 이렇게 말했다. “상서라는 책에는 얼굴이 길면 수명도 길다고 적혀져 있더라. 사람의 얼굴이 일촌(33cm)100살 까지 살 수 있더라.”

그러자 동석했던 대신 동방삭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인중이 길어서 장수한다면 800세 된 팽조는 얼굴이 대체 얼마나 긴 겁니까?” 그러자 좌중이 웃었더란 얘기.

마철은 말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이번 [장수면]이 기대된다고. 이는 마등의 다가올 생일이 기대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한무성세라 불릴, 한나라 역대 최고의 군주인 [한무제]와 [마초]를 연결지어 해석하면 마초가 이루어낼 새로운 [한 황실]이 기대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초는 자신의 수(壽)를 덜어 한실의 국운에 보태겠다고 합니다. 첫째로 문자 그대로의 해석입니다. 마등은 장수를 기원하는 축복인 [장수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壽 - 생일, 남은 목숨)을 덜어 한실의 명맥과 바꾸자 하는 겁니다.
둘째로 마등의 자(字)와 연관된 해석입니다. 마등의 자는 수성(壽成)이니 여기서 말하는 수(壽)는 본인을 말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이를 결부시켜 해석하면 자기 자신을 희생해 한실을 되살릴 거란 뜻이 됩니다. 불진불등의 세번째 뜻과도 연결되는군요.


표인 69화 - 숙보. by 찌질이 ver2



1. 고해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인생은 괴로움의 바다(고해)다. 윤회가 반복되며 그 업이 수렁이 되어 헤어나올 수 없는, 생과 사, 노와 병이 혼재한 이 세계는 괴로움으로 얽힌 바다라고 하셨죠.


유비측의 약점? by 찌질이 ver2



"일곱째가 어떤 사람인지는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있지요. 
그 당시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유비에게 일곱째가 기꺼이 출사한 것은
일곱째의 마음속에 유비는 다른 모든 것보다 무겁다는(=우선한다는) 명확한 증거."

"또한 그렇기에 유비에 대한 충(忠)은 바로 그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것."




"아아,형님,큰 형님이시어...
오랜 세월을 함께한 이 관우,이제야 당신의 약점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걷는 이 웅대한 뜻의 길은 언젠가,
당신이 품은 형제의 정 때문에 무너져 내리고 말 것입니다!"


503화에서 주유가 일곱째 제갈량을 말하는 부분에서..제갈량의 최대의 약점을 밝힙니다. 바로 "유비"
제갈량에게는 유비란 존재 자체가 다른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 당시에 아무도 가치있게 여기지 않았던 유비에게 기꺼이 출사했던 것이죠.
그렇기에 제갈량을 뒤흔들려면 "유비"를 붙잡아두는게 제일이라고 합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이릉대전".. 신산귀모라고 까지 칭하던 화봉요원의 제갈량이, 유비의 이릉대전을 막지 못했던 것은 결국 [형제의 정]을 품었던 유비를 막지 못하고 보내주었기에 그렇게 된 결과가 아닐까..ㅠㅠ
그리고 유비에 대한 충은...

<483화 후어>
제갈량은 줄곧 환제, 영제 두 황제에 대한 탄식으로 가득 차있었다. 
한실은 오래전부터 그 이름만 남은 빈껍데기나 다름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노년의 북벌을 치르며, 그 두 손에 얼마나 많은 핏물을 적셨는지 헤아리지 못할 정도이나, 
허나 마찬가지로 그 두 손은 그 순간까지도 변함없이 한 사람을 보살폈음이라.

맹자왈, 사람은 모두 요순이 될 수 있다 했으니, 그는 유선에 대해 언제나 희망을 가득 품고 있었다.




죽는 그날까지 고생만하는 우리 제갈승상님 ㅠㅠㅠㅠㅠㅠㅠ
아 촉빠로서 화딱지난다진짜 ㅠㅠㅠㅠ

심심해서 해보는 화봉요원 외전소설 문구 by 찌질이 ver2


弓藏畫意 鳥墜桃枝 
( 활은 그림 속에 들어가며, 높이 날던 새는 복숭아나무 가지에 떨어진다. )

* 장비(張飛) 두 글자를 가지고 한시마냥 두글자를 뚝딱 만든 모양.
* 이 문장은 사기 <회음후 열전>의 문장, 한신이 한탄하는 문장을 따와 변주를 가한 듯 싶습니다.

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我固當烹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사냥개를 삶고, 높이 날아다니는 새가 다 잡히니 좋은 활이 광에 들어가며, 적국을 깨부수니 모신이 망한다. 천하가 이제 평정됐는데, 그런고로 나도 마땅히 삶겠군.

여기서 藏 는 "숨겨두다" 라는 뜻이 아니라 "(창고/광)에 넣어두다." 라는 뜻입니다.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도 창고에 처박힌다는 뜻이죠. 따라서 "활이 그림 속에 들어갔다"는 건 좋은 활이 때를 잘못 만나 그림 속에 처박혔다고 해석 할 수 있으며, 때를 잘못 만나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한 한량 장비가 도원화가로 도피했다..그런 식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뒷문장도 똑같이 그렇게 유추 가능하지요.



類池中物,中唯呂布
(연못에 머물지 않는 이, 사람 중에서는 여포가 유일했다.)

*여기서는 각 앞문장을 합치면 非人(사람이 아니다) , 불시인이 되는군요. 不是人 여포.
*이 문장 역시 참고문장이 있습니다. 앞문장 非池中物은 주유가 유비를 평하며 손권에게 한 말입니다.

蛟龍得雲雨終非池中物

이무기와 용은 비구름을 만나면 연못 속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유비를 조심하십시오)

이무기와 용은 연못 속에 머물다가도, 때가 이르면 하늘로 승천하며 제 자태를 뽐냅니다. 마찬가지로 유비도 지금은 웅크리고 있지만 자신의 때를 만나면 두각을 드러낼 거란 것이죠. 따라서 저 "연못에 머물지 않는다"라는 것은 일종의 숙어로 사용됩니다.



仲見孫周,璽藏策謀
(손책과 주유는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옥새에 책략을 숨긴다.)

*문장의 앞 뒤를 따오면 손책의 자, 백부(伯符)가 되는군요.
*이건 솔직히 뭔 문장인지 잘 감이 안잡혀서....소설 속에 저 문장이 설명되겠지요.. 쩝.
伯仲見 이라는 문장은 "백중에선 ~처럼 보인다"라는 뜻입니다. 직역하면 "백중지세에서는 손권과 주유처럼 보인다"라는 뜻이고, 주유와 손권이 백중, 첫째와 둘째를 가릴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火貂寺滅,冬嬋娟絕
(조그만 불은 담비꼬리 관(貂寺)에 꺼지고, 음력 시월의 달은 더없이 아름답더라.)

*문장의 앞 뒤를 따오면 소맹(小孟).
*이 문장 역시 의미 파악이 잘 되지 않습니다. 당시 환관들은 "초선관(貂蟬冠)"이라는 모자를 쓰고다녔는데, 이 모자는 담비 꼬리(貂)로 장식되고 양 옆에는 매미 날개 모양(蟬)의 갓 끈이 달린 형태였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것이 환관의 다른 명칭인 초시(貂寺)가 되겠습니다. 소맹이라는 것에 주목해보면 저 문장에서 다른 뜻도 읽어낼 수 있는데, 삼국지 인물 초선(貂蟬)과 연관되기도 하는군요.



緣方戀昨,恐茶花落
(지난날은 그리워할 길 없건만, 혹 동백꽃(茶花) 떨어질까 매양 근심이네.)

*이 경우는 문장 앞 뒤를 따오니 무상(無常)이 되네요..하...원방..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 차화(동백꽃)는 죽어 돌아오지 않는데도 원방은 매번 동백꽃을 기르며 그 꽃이 떨어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군요.



主揚黑暗,親藏大義
(주군을 받들어 암흑을 떨치니, 부모 섬김은 대의를 숨기기 위함이라.)

*앞뒤 문장 따오면 곽가의 자인 봉효
*이건 뭔 문장인지 대체..

[스포일러] 張松 x 4 by 찌질이 ver2

장송.

익주(益州) 촉군(蜀郡) 성도현(成都縣) 사람으로 자는 자교(子喬).
유장의 부하.

화봉요원에서 장송은 총 4명이 등장합니다.

1. 화봉요원1권 5화의 글방 선생 "장송"



"동탁이 흉잔한 군대를 이끌고 수도를 점령하니! 천하에 죽어 마땅한 놈이거늘!"

"유비 네 놈은 황실의 종친이라 멋대로 칭하더니만 어찌 그 흉적과 한패가 되었느냐!"

"호가호위나 하는 고양이 면상 놈! 가까이 오지 마라! 이 장송 일개 글방 선생이지만 네놈 하는 짓을 두고 못 보겠구나!"


2. 483화 제갈량에게 가짜 서촉지도를 보내 고문당하는 "장송"



"장송?"

"예.."

"다시 한 번 물어보지. 유장을 팔아넘겼으면서 왜 돌아간건가?"


3. 강동과 물밑작업을 벌이며, 서천 일당의 두령인 명사 "장송"



"서천인들이 굳이 강동 오지에 먼 거리를 들여가면서까지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것이 사천인들이 보낸 예물이라면 얘기가 다르지요. 강동은 이를 군수물자로 전환할 자금으로 유용할 수 있을테고.."

"그리고 자네들 상가에서 대량으로 매입해들인 것인가.."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촉금(蜀錦)의 반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에요. 강동에 유입되는 서천측 자금이 더 늘어난 게 분명합니다."

"아 서천인들의 두령은 기억나는군요. 대인, 명사 장송이라 들어보셨는지요?"


4. 군벌 마초에게 보고를 하는 "장송"


"장송, 계획에 변동은 없지?"



전 3번과 4번이 동일인물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기에 다른 인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손권측과 은밀하게 모의한 서천일당이 관서에 가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3번(혹은 4번) 장송이 8기냐, 하는 문제인데..만약 이 "장송"이 8기의 또다른 아이덴티티라 한다면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워집니다. 그럼 8기는 유장의 부하였던 걸까요? 아니면 의형 조범과 함께 유장의 뒤통수를 치려 했던 걸까요? 8기의 꿍꿍이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까닭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군요.
장송=8기설의 또 다른 근거는 요원화와 8기가 대치할 때 8기가 한 말에 있습니다. 8기는 번씨를 인질로 잡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번씨는 입촉의 때에 썼어야 할 무기라고.
입촉의 때에 썼어야 할 무기라...으레 그랬던 것처럼, 번씨&조통을 통해 유장세력의 암살을 하려 했었던 걸까요.

아무튼 8기의 정체는 아직도 미궁에 감싸여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장송"이 나올지 궁금하군요.

503화 - 탑상, 융중 by 찌질이 ver2

갑자기 장소는 바뀌어 스포트라이트는 간옹을 비춥니다. 간옹은 강동 거리에 사람구경도하고 물건도 살 겸 나와 있습니다. 간옹은 처음보는 것들에 신나서 이것 저것 구경하기 바쁩니다. 왜인들로 보이는 사람도 보이고,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에 간옹은 깜짝 놀라지만, 옆에서 수행 겸 보디가드용 병사들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고로 물 위의 길이라는 건 장애가 없기에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다구요. 이를 보충하듯 강동에서 이어진 물길은 이주(夷洲)까지에도 이어진다 이야기하지요. 여기서 이주(夷洲)는 타이완 혹은 류구국(현 일본의 오키나와현)을 말합니다. 이는 정사에도 기록된 내용이지요. (캬..이런 사소한 것도 조사하네 진모작가님)

그러다 간옹은 특이한 무늬를 가진 항아리를 발견하고 너스레를 떠는데, 그 객점 주인장이 안에는 더 많은 물건이 있다며 안으로 이끕니다. 간옹 뒤를 따라다닌 것에 지친 오나라 병사들은 저 인간이 객점 안의 항아리를 싹쓸이 할 동안 더 따라다니지 말고 쉬자고 합니다.

사실 이 객점의 주인장은 유비세력이 정보수집을 위해 심어놓은 간자였습니다. 간옹은 강동을 둘러싼 새로운 소식은 없냐고 묻고, 노인장은 대답대신 어떤 비단을 보여줍니다.
물론 해박한 견식을 가진 간옹은 이 비단이 어느 산인지 바로 확인합니다. 바로 "서천" 에서 난 특산품 [촉금]이었습니다.
서천의 귀한 특산품이 어떻게 이 먼 거리를 거쳐 강동까지 왔을까. 노인장 말로는 굳이 강동 궁벽한 곳까지 팔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의아해하는 간옹에게 노인은 이 특산품이 강동에 올 수 있는 [다른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바로 서천에서 강동에 [자금조달용]으로 예물로 보낸 것일 경우. 이 경우 비단은 상인들이 매입해 군수물자, 치중과 바꿔갈 겁니다.
노인장은 비단의 유입이 늘어난 것을 근거로 들어, 서천의 자금유입이 전보다 늘어났을게 분명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체 언제부터 이런 움직임이 보였냐는 물음에 [천하대세가 곧 바뀌는 것]을 확인한 후에 서천에서 무거운 엉덩이를 뗐다고 하지요.
즉 서천측은 대세가 손권측에게 넘어간 것을 보고 손권편에 붙기로 결심한 겁니다.
이런 저런 정보를 습득한 후, 간옹과 노인은 헤어지게 되는데 노인이 갑자기 "서천 일행"의 [[두령]]이 누군지 생각났다며 간옹을 불러세웁니다.





그리고 말하는 [[서천 일행]]의 [[두령]]은 바로..

"명사 장송"


...!!

스포트라이트는 다시 전환, 이번에는 경구로 바뀝니다. 손권과 노숙이 마주보는 가운데, 육손이 말을 타고 옵니다.
육손은 말합니다
[성지]와 [인수] (인수인계가 아닙니다. 임명장이라 봐야함이 옳습니다)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손권이 봉작되어 서주목의 호칭을 받을 것과 거기장군의 대행을 겸임하리란 소문은 이미 각지에 퍼지고 있다 말합니다.
이에 환호하는 손권측 신하들. 이로서 단순히 지방 토호로이자 대 호족으로서 불안한 위치에 있던 손권에게 정당한 명분이 따라온 것이니까요. 더이상 동등한 지위에서 태수들을 다스리는게 아닌, 정당한 지위와 명분을 획득한 것이죠.
장소는 이것이 유표가 올린 상표 덕분이라며, 이 상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구정의 무게와 동급이며 그만한 가치를 지닌지라 조조도 이에 함부로 못하고 승인 한 것이라 말하고 손권도 이에 긍정합니다. 유비의 이름값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요.
노숙은 유비는 황숙으로 황실의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다면서, 그가 이번에 상표를 올린 것은 보황파(흔히 보수파로 해석되지만 화봉요원에서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됩니다. 황제를 보호하는 파벌. 대표적으로 화봉요원 마등이 이에 속함.)의 의중을 읽고 그것을 꿰뚫은 행동이라 평가합니다.
이에 신하들은 조조의 위공등극이 사실으로 밝혀진 것에 탄식하고, 육손은 "지방 토호에서 벗어나 황제를 보우하는 한신(漢臣)의 대열에 복귀하신 것을 경하드립니다"라고 칭찬합니다. 이제 더이상 강동은 지방 토호들이 아니라 황제의 존망을 책임지는 한신의 일원이 된 것입니다.

이제 노숙이 말합니다. 유비는 약조를 지켰으니, 우리도 당초 손-유 사이에 맺은 약조를 따라 삼분천하를 완성시켜야 하지 않겠냐고.









여기서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

손권은 유비측의 노선과 동일한 노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왜냐면 융중대의 내용 = 탑상책의 내용 이므로) 
사실은 [융중대]를 근간으로 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주유의 [천하이분지계]를 실상으로 하는 것이였습니다.

주유의 서천 정벌과 한중의 장로 병합, 그리고 손유와 마초의 동맹. 그리고 입촉에서 돌아온 주유가 손권과 함께 북상해서 양양을 치는 거죠. 

손권은 노숙을 칭찬합니다.
1) 손-유 동맹을 성사시켜서
2) 노숙이 제출한 [탑상책]이 제갈량의 [융중대]와 완전히 부합하기에.

왜 2)번을 칭찬했을까요. 2)번이 있었기에 유비측을 완전히 속여 넘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권은 장소의 평을 읊습니다. 제갈량이란 자, 예측이 워낙에 신산귀모인지라 이러한 제갈량을 속여 넘기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다음 1보]를 보여줘야 한다고. 그래야 이들을 속여 넘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손권측은 이들을 속여 넘기기 위해 어떻게 했을까요?

먼저, 설치는 노숙을 그냥 방조합니다. 화봉요원에서의 노숙은 유비를 설득시키기 위해 좀 선을 많이 넘습니다.
손권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유비측에 미주알고주알 터놓질 않나, 손-유 동맹을 우선해 심지어 손권측의 대전략이자 기밀정보인 [탑상책]조차 유비에게 누설하지 않나. 이는 어찌보면 반역죄에 간주되는 행위 아닙니까. 502화에 보시면 이런 노숙의 행태에 손권측 신하들이 "배신자"라고 일갈하는 장면까지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하지만 손권&주유는 이런 노숙의 행위를 쭉 묵인했어요. 노숙은, 본인 스스로는 몰랐지만 장기말이였던 거에요. 노숙을 유비측에게 보낸 행위 자체가 제갈량에게 [손권의 다음 행보를 알게한다]는 것의 일환이였어요. 유비,제갈량을 속이기 위한 큰 그림이었던 거죠, 노숙이란 인물 자체가. 노숙이 제 멋대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장기말에 충실하게 움직이는 것이죠.
노숙이 사람을 [성실]로 대했기에 제갈량과 유비도 손권의 다음행보를 덥썩 믿어버린 거지요. 그렇기에 손권이 말하는 겁니다. 이번 일의 일등 공로감은 노숙이라고.

두번째로, 남군 공방전에서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손권이 말합니다. [고묘한 사기는 순박한 진실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노숙에게 성실함이 있다면, 강동 노장들은 남군에서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오로지 유비가 손권측을 100%신뢰하게 만들기 위하여. 감녕, 여몽 등 강동의 제장들이 조조랑 피터지게 싸웠죠. 심지어 주유는 독에 암습을 당해 앓아 눕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2가지 모습이 유비측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이렇게 비춰지지 않았을까요?
'아, 얘네들 [탑상책=융중대]에 써져있는대로 충실히 움직여 주네. 정말 [탑상책=융중대]를 실현할 마음이 있구나. 노숙을 보내 이렇게 사정하고, 3강구도를 위해 남군에서 이렇게 피터지게 싸우다니. 그럼 우리도 [융중대]에 써져있는 걸 다 완수해야겠네. 약조는 지켜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유비측은 이런 손권측의 행보에 홀딱 넘어갔을 거라 봅니다. 손권이 그리는 큰 그림에 유비가 속은거죠.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는 법이니. 유비는 손권이 대전략 [융중대=탑상책]을 따른다고 확신하고, 자기도 융중대에 따라 움직입니다.

(손권에게 속은) 유비의 행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먼저, 대전략 기반인 [융중대]를 따라야 하기에 4군과 남군을 정말로 가지고 싶지만 이를 양보, 주유가 서천에 들어가는 것을 돕습니다. 
ㄴ) 둘째로, 일개 지방 호족인 손권에게 정당성을 갖춰주기 위해 (3강구도를 유지해야하므로) 유비가 황숙의 신분으로 조정에 상표를 올려 손권이 서주목과 행 거기장군 직을 겸임하게끔 했던 겁니다.

그리고 융중대에 써져있는 걸 다 완수한 유비는, 이제 융중대에 적혀있는 다음 과제- [손권이 유비에게 형주를 대여해줘 조조에게 대항시킴]를 실행하기 위해, 손권에게 형주를 받아내러 직접 강동에 찾아온 것이구요.
하지만 말했듯이, 이는 전부 손권의 계략이자 큰 그림이었습니다. 손권은 탑상책(침대위의 진언)은 믿지만, 침대 위에 유비를 위한 자리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로서 손권은 큰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ㄱ) 동등한 태수가 태수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명분을 확보한 "한의 충신"으로서 강동을 다스림.
ㄴ) [융중대]를 철저히 따른 유비측의 행보 덕분에, 주유의 입촉과 마초의 동맹이라는 당초 [천하이분지계]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음. 이제 서천인들과 모의해 오랫동안 구상해온 전략을 예상보다 빨리 시행할 수 있게 됨.
ㄷ) 유비측의 제일가는 약점은 바로 [유비]. 이제 손권은 유비를 억류시킬 것. 유비라는 구심점이 사라지면, 유비를 무엇보다 중히여기는 "제갈량"도, 만인적 "관장형제" 도 강동에게 휘둘려 다닐 것이다.

이를 말하면서, 손권은 "어쩔 수 없었지만 여러분들을 속이고 이렇게 피해를 입게 만들어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하는 것이죠.
큰 그림 오졌습니다.

다시 스포트라이트는 주유에게.
주유는 자신이 일곱째 제갈량의 사람됨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합니다.
그가 아무것도 없는 유비를 위해 출사한 것은, 그가 유비를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시한다는 증거라 말하지요.
그렇기에, 유비야말로 제갈량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합니다. 유비를 억류해두면 둘수록 제갈량도 무력화되고, 만인적 관장형제도 주유의 손짓에 휘둘리는 것이 되는 것이죠.







즉, 주유의 [최유지책(最瑜之策)]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으로 가짜죽음을 이끌어 조조군을 유인하는 유인책
2) [탑상책]을 통한 유비군을 유인하는 유인책 - [탑상책]이라는 미끼에 낚여 유비는 상표를 올리고, 주유가 입촉하는 것을 도움. 하지만 실상은 유비를 제외한 [천하이분지계]였으며 제3세력인 마등이 포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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